지나간날들/2010

고민 ㅎ

그냥. . 2010. 8. 20. 21:41

고집하던 긴 머리를 눈물 머금고 싹뚝 잘라버린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날이갈수록 얇아지는 머리칼과 계절과 상관없이 지가 무슨

시도때도없이 추풍낙엽인줄 아는 머리카락을 어떻게든

기운차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새치가 보여도 애써 외면하고..

파마가 좀 풀려도... 뭐. 자연스러운것보다 더 이뿐게 어딧어~

정당화 시키면서 버틴건

찰랑찰랑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욕심낸것이 아니다.

그냥 그저....추풍낙엽 신세만 면해줬으면 싶은..

그저

비실쟁이 김여사만 닮지 말아줬으면...싶은

소박한 바램 때문이였다.

근디......ㅠ.ㅠ

여전히 온 집안엔 머리카락이 먼지만큼이나 떨어져 뒹굴고...

다이어트 강요한적도 없구만 날이갈수록 왕빼빼가 되어간다...

고민이다.

살짝 파마 해서 길러야 좋을지..

아님 어중간하게 자란 머리카락을 또 잘라 주어야 할지..

어떤쪽이

내 힘없고 기운없고, 염치도 없는 머리카락에 힘과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염치  차릴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이 될지 모르겠다..

 

이러다

대머리 되는거 아닌지...걱정이다..ㅠ.ㅠ 으아앙...

 

손톱 자꾸 끊어지길래 매니큐어 발랐더니 매니큐어 그넘이 수분을 다 잡아먹었는지

더 잘 끊어지고.......

어쩜 내몸은 몇날며칠 물도 못먹고 비실비실 말라가는 작은 화초 같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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