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차 옆에 타고 정읍으로 해서
아들넘 병원으로 해서, 벌초할때 쓸 예취기를 새로 사는데까지
따라다니다 들어왔다.
ㅎ....
우리집 남자 차는 에어콘 고장 중.......
그렇게 고치라 고치라 했건만....
사람 잡을것 같은 더위에 지쳐가는 사람...
등은 물이 묻어날 정도로 땀에 젖고....
엄마 보고 온 안쓰러움도....
이 더운날 반깁스하고 치과 들어가는 아들넘 뒷모습도..
땀 비오듯 흘리는 남편에 대한 연민도
더위가 다아아 삼켜 버렸다.
더위 때문에 사람이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
태어나서 첨으로 들었다.
집에 들어와
두시간쯤 에어콘 바람에 퍼져있다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정신 차리기 쉽잖네.
청소도 해야하고,
세탁기도 돌려야하고..
그러고나면 저녁도 준비해야 하는데...
시원한 냉커피 한잔 마시고 정신 차려야겠다.
그나저나
우리집 남자는 이런 차를 타고도 그동안 아무렇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밤에 울어대던 귀뚜라미 소리가 무색하리만치
매미소리가 귓가에 쟁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