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아마도..

그냥. . 2010. 8. 22. 21:22

아마도...

전생에 금술좋은 부부였을꺼야.

아니. 아니야

부모님 반대로 헤어져 평생을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야 했던

아픈 첫사랑의 대상이였는지도 모르지.

 

우리집 남자에겐 딱 그런 생각이 들게하는 친구가 있다.

요즘 그 친구가 일 때문에 서울에 올라가 있는데

종종 통화 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형아가 어쩌고 저쩌고...'로 시작한다.

둘다 형아란다.

아님'어이~ 동생...이렇게 시작하던지..

암튼 그렇게 언제 내려오냐 내려왔으면 전화를 해야지 어째야지..

문자 보내더니만 결국 오늘 견우직녀 만나듯 상봉을 하셨다.

동네앞 막국수집에서 막걸리 기분좋게 마시고

들어오셨다는...

가만 보면 둘이 죽이 참 잘맞는다.

가끔 우리 여자들도 끼워주면 좋은데 술 마실줄 모르는 남편친구 부인이나 나는

모임에서나 얼굴 보는데

우리집 남자하고 그 친구는 참 궁짝이 잘 맞는거 같다.

가끔 둘이 뭉쳐다니면서 술마시는게 미워보일때도 있지만

저렇게 서로 잘 맞는 친구가 가까이 있다는것이

부러울때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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