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전생에 금술좋은 부부였을꺼야.
아니. 아니야
부모님 반대로 헤어져 평생을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야 했던
아픈 첫사랑의 대상이였는지도 모르지.
우리집 남자에겐 딱 그런 생각이 들게하는 친구가 있다.
요즘 그 친구가 일 때문에 서울에 올라가 있는데
종종 통화 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형아가 어쩌고 저쩌고...'로 시작한다.
둘다 형아란다.
아님'어이~ 동생...이렇게 시작하던지..
암튼 그렇게 언제 내려오냐 내려왔으면 전화를 해야지 어째야지..
문자 보내더니만 결국 오늘 견우직녀 만나듯 상봉을 하셨다.
동네앞 막국수집에서 막걸리 기분좋게 마시고
들어오셨다는...
가만 보면 둘이 죽이 참 잘맞는다.
가끔 우리 여자들도 끼워주면 좋은데 술 마실줄 모르는 남편친구 부인이나 나는
모임에서나 얼굴 보는데
우리집 남자하고 그 친구는 참 궁짝이 잘 맞는거 같다.
가끔 둘이 뭉쳐다니면서 술마시는게 미워보일때도 있지만
저렇게 서로 잘 맞는 친구가 가까이 있다는것이
부러울때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