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옆에 꼭 붙어 앉아 있다.
얼음으로 반이상 채운 냉커피도 두잔이나 마셨다.
얼음도 아작 아작 씹어 먹었다.
또 뭔가 시원한것이 없나...두리번 거린다.
시원한 맥주한잔 마시면 좀 나을까...생각하다가
맥주한잔..음주운전....알콜농도 뭐 그런것은 언제까지 남아있나..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미련을 지워버렸다.
다시..냉장고 문을 열고 뭔가를 찾는다.
맘에 드는게 없다.
저 큰 냉장고에 뭔가가 가득가득 채워져 있는데
내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그 무엇도 없다.
뜨거운 감자가 목에 걸린듯 속이 후끈 거려서
차가운것을 수도없이 마시고 또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속은 여전히 후끈거리고 입안마저 바짝 바짝 마른다...
비는 올라나...
한나절 원없이 쏟아지던 햇살이 내어준 자리에 구름이 자리잡은지
벌써 한나절....
비는 없고,
알수없는 답답함만 남았다.
내 인생에서 나만의 것은 얼마만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