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기전에 티비를 켜는 습관이 있다.
남편이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어두워진 방에서 내자리를
찾아가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그냥 습관처럼 방에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티비를 켠다.
어제도 어김없이 열두시 다 되어가는 시간에 티비를 켰다.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가
김제동이 나오는 프로가 있길래 보기 시작했다.
간만에 수렁을 걸어나온듯한 표정의 여자 연애인도 있고....
그 여자 연애인이 자신의 심경을 토로 하는데 참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누가 그렇게 살고 싶었겠어.
누군들 그런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싶었겠어.
도망치고 싶었다는 말...
아무도 모르는곳에 가서 살고 싶었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구나..싶어 안쓰러웠다.
거기에 눈물 핑~ 돌게 만드는 김제동씨의 말 한마디..
'lt,s not your.foult 니 잘못이 아니야...'
그래...네 잘못이 아니야...
네잘못이 아니야...
그 여자연애인에게 주는 위로의 말이였지만..
내게도 위로가 되는 말이였다.
이유는 알수없지만..큰 짐을 내려놓은듯한..그런 느낌..
'네 잘못이 아니야..'
힘들어하고, 방황하고, 절망하는사람에게 주고 싶은 말이다.
기억해야지..
누군가를 위해서..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