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토요일이 휴일이고
일요일은 평상시와 다름없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밥먹고..설거지 하고
컴을 켰는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 다시 켜기를 몇번 하다가
안되서 미뤄두고...
다림질을 시작했다.
아들넘들 교복만 아니면 좀 미뤄두고 싶지만 어쩌겠는가
낼 아침은 입어야 하는걸...
마악 다림질이 끝날 무렵 독서실 갔던 큰넘이 불쑥 들어온다.
'아들~ 인터넷 연결 안돼. 컴 본체 전원 내렸다가 다시 켜봐
그래도 안되면 케이블 전부 뽑았다가 다시 꼽아서 해봐라...'
명령하고...ㅎ...
어제 풀어낸 깁스대신 온찜질을 해야할것 같다는 큰넘 발에
팩을 전자렌지에 데워 던져 줬다.
컴은 여전이 인터넷 불통....
아까 천둥번개 난리더니 어느 부분 픽~ 하고 나가셨는지 어쨋는지..
온찜 하느라 움직이기 불편한 아들넘 대신 본체 케일블 몽땅 뽑았다가
다시 꼽아 전원스위치 눌러놓고
건조대 빨래를 걷어 들고 들어왔다.......
모뎀을 보니 인터넷 부분에 밝은 불빛이 들어와 있고..
'아들~ 연결 됬다.' 했더니
'됬네. 엄마가 너무 열심히 하니까 내가 할께 없잖어.' 하며 너스레를 떤다.
빨래 정리하고 있는데...
'엄마 컴 켜 놓고 뭐해?'
'그러게 말이다. 왜 맨날 이렇게 바쁜줄 모르겠다아......
아들아~ 너는 다음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남자로 또 태어나라.'
'왜? 난 사람 말고 다른걸로 태어나고 싶은디~'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말야...남자로 태어나라고.
여자들 너무 고달퍼..봐라. 엄마랑 아빠 하루종일 함께 움직였는디
지금 시간이 몇시냐......해도 해도 일은 끝이 없공, 가끔 참 사는게 버겁다..'
'................'
느끼는게 있는지..아님 지들 때문에 고생하닌줄 아는지 조용~해졌다.
이제...
작은넘 모셔와야 한다.
독서실 앞에까징 가서...
아홉시 들어오는차가 막차인데.....
열시반까지 공부한다는 넘 하지말고 들어 오라고 할수도 없공~
시골 사는덕에
가끔은 고달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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