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또 눈이 내리네...

그냥. . 2012. 12. 29. 21:27

 

우리 복돌이 눈사람의 털모자가 되셨다~

 

은은한 가로등 불빛아래로 포실포실 눈송이가 날린다.

마치 꽃송이처럼

가만히 손 내밀어 눈송이를 맞으면

차갑지만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와 한방울 이슬이 되어 머문다.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발광?을 하던 홍시가 줄이 풀렸었는가 보다..

복돌이와 복순이 낑낑 거리는 소리가 이중창 너머로 들려 와서

모자에 장갑에 완전무장을 하고 현관문을 여니

홍시한테 얼마나 쫓겨 다녔는지? ㅎ...

현관문이 열림과 동시에 우르르 들어온다.

감자는 잘 데리고 노는데 홍시는 샘이 많은 아이라

지 사랑 빼앗긴 느낌인지 어쩐지 요즘 심사가 불편하다.

벌써 이십여일은 되어 가는 거 같구만..

잘 지내주면 좋은데...

홍시는..

날 닮아 그런지 예민하고 욕심도 많고 질투도 많고

투정도 많다.

투정이 많아 좋을게 없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눈은 내리고......

큰넘 육인방 중 한넘이 월요일 경기도 모 훈련소에 입소한다고..

마지막으로 풋살?을 즐기겠다고 나가 아직 안 들어왔는데....

걱정이다.

엇그제...

신사의 품격 사진 찍은 것도 오늘 나온다 하드만...

버스나 지대로 다니는지 걱정이 좀 된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은 것 같다.

어찌되었건...

자유를 만끽하던 홍시는 복돌이와 복순이의 고자질?로

다시 묶이고...

복돌이와 복순이는 제 집안에 들어가 편안한 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눈....

내리는 밤....

강아지들도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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