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눈이 있는 풍경을 찾아 다니며
그 풍경속의 일부가 되어 환호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눈 가는 곳마다 눈 눈 눈인 세상에
또다시 오늘 저녁 눈이 내린다니 좋기도 하지만 좀 걱정스럽기도 하다.
철없는 김여사...
여직 눈이 좋다는 말이 나온다.
눈 때문에 물건 싣고 나오던 차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거려 생 고생을 하고 결국은 눈 다 밀어내고 쓸어내고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으면서 눈이 좋댄다.
동네앞 도로는 아이스링크장을 방불케 해서 내 차는 며칠째 벌써
잠만 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좋댄다.
옥상에 눈 퍼내느라 어깨아퍼 허리아파 아구구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도
아직 눈이 좋댄다.
세탁소도 다녀와야하고,
마트도 다녀와야하고.....
볼 일도 좀 있는데 버스 타는 데까지 걸어나가기엔
난 너무 게으르고
그저 도로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운전은 아예 생각도 못하는데
그래도 눈이 좋댄다.
참...철없다.
참 어이 없다.
'지나간날들 >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이... (0) | 2012.12.31 |
---|---|
나는 몰랐지만.... (0) | 2012.12.30 |
또 눈이 내리네... (0) | 2012.12.29 |
뭐여~ (0) | 2012.12.28 |
눈이 펑펑... (0) | 201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