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햇살이.. 햇살의 위력은 대단하다. 꽁꽁 얼어붙은 도로바닥이 한동안 꿈쩍없이 얼어있겠구나..걱정했드니..오후 햇살 따스함이.. 아무리 따스하다고 겨울 햇살인데.. 얼마나 하겠는가 했드니.. 햇살은 오늘도 하루종일...눈을 녹이느라.. 애를 써 준 모양이다. 햇살로 녹여준 길이..해떨어진 지금부텀..다시 얼기 .. 지나간날들/2005 2005.12.05
오토와 스틱 눈속에 파묻힌 세상을 향해 한걸은 내 딛기가 조심스럽다. 첫눈 기다리던 사람들 마저 조심스러울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 온통 눈이다. 하늘도 ..땅도 도로도... 도저히 아들 학교에 대려다 줄 용기가 나지 않아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걷는 걸음이나 차 걸음이나 거기서 거기다 .. 지나간날들/2005 2005.12.05
첫눈 오는 날... 첫눈 오는 날 곽재구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하늘의 별을 몇 섬이고 따올 수 있지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새들이 꾸는 겨울꿈 같은 건 신비하지도 않아 첫눈 오는 날 당산 전철역 오르는 계단 위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가슴 속에 촛불 하나씩 켜들고 허공 속으로 지친 발걸음 옮기는 사.. 지나간날들/2005 2005.12.04
눈오는 창가에서.. 눈송이들이...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듯... 눈송이들이...자 맘껏 즐기라는듯.. 눈송이들이...어서 나와 함께 하자는듯... 눈송이들이 눈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는듯... 눈송이들이...넘 많이 온다고...맘 변하지 말라는듯... 눈송이들이..포실포실 세상 가득 날리고 있다. 마치... 구멍이 큰 채에 쌀.. 지나간날들/2005 2005.12.04
눈..눈..눈.... 다시 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어제 내내 기다려도 내리지 않다가 새벽에 나두 몰래 하얀 세상을 만들어 놨드니만... 눈 오는걸 못 봐서 못내 아쉬웠는데 그 맘을 알았는지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내눈은 자꾸..열어논 창으로 가고.. 마음은 자꾸 눈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동네앞 찻집이라도.. 불.. 지나간날들/2005 2005.12.04
돌아온 무쏘 창가에 앉아..바람에 흔들리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데.... 대문안으로..시커먼..낯익은 것이 하나 쑤욱 하고 들어온다. 그 이름 하여 무쏘 "어 차왔네"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나가보니 남편 친구가.. 수리가 끝났다며 차를 끌고 왔다. 친구가 가지고 올거란거 알고 있었으면서 잠깐 착각을 했었다. 남편.. 지나간날들/2005 2005.12.02
아침 빨래를 한바구니 들도.. 아침 빨래를 한 바구니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가... 크크크.. 웃음이 났따. 어제 오후에..병원 가는길에..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에.. 아들에게 빨래좀 걷어다 놓으라고 했드니.. 대답을 시원찮게 하드니만... 좀 급했나 부다. 빨래 집게를 하나하나 눌러서 빨래를 걷은게 아니고 그냥...마구 잡아 다.. 지나간날들/2005 2005.11.22
인형하나.. 아이들 방을 청소하다가... 거울앞에...눈에 화악 들어오는 초록색 악어도 아닌것이 공룡도 아닌것이.. 악어와 공룡을 반반쯤 섞어 놓은듯한 인형이 있다. 지난 10월 어느날.. 아이들 데리고 게임엑스포 구경갔는데... 행사장에서는..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수많은 게임들을 선전하느라...정신이 없었다... 지나간날들/2005 2005.11.22
우리집 하늘.. 고개들어 창밖을 내다보니..어느새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텀은...내 시간이구나... ㅋㅋ 뭐. 하루종일 누가 내 시간을 저당설정한것도 아니고.. 특별히 꼬옥 해야 할 일들이 빼곡히 쌓여있는것도... 아닌데.. 저녁밥 차려드리고..컴에 앉아 있는 이 시간.. 젤 편안한 시간이다. 하루종일..마치 남.. 지나간날들/2005 2005.11.22
못된 며느리.,.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어머니랑 둘이 하기는 벅차고.. 남편이 집에 있으면 별 것도 아닌 일이... 참 많이 고민스러웠는데... 작은아버지께서 해주신다고 해서..아침 일찍부터 바빴다. 워낙에 꼼꼼하신 성격에...세월이 가져다준 능수 능란함까지..작은 아버진.. 어떻게 다하나...싶던 일들을 차근차근 척.. 지나간날들/2005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