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늦은밤..

그냥. . 2010. 8. 13. 23:56

바쁘기도 했지만

번개 무서워서 컴을 가까이 할수 없는 날이였다.

우루루쾅쾅 천둥은 울어대고..

번개는 번뜩이고...

우리집은 유난 번개를 잘 먹는다.

전화도 먹통이 된적 있고 컴 모뎀도 몇번인가 번개를 먹었다.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툴툴거렸는데

알고보니 옥상에 있는 피뢰침 덕분이였다는...

번개를 피하기 위해서 세워놓은 피뢰침이

말로만 피뢰침이고 땅깊숙히 스미지 않아서 집안으로 그래도

번개의 기운을 빨아 들였다는것이 전기 기술자의 설명이였다.

그리고는 피뢰침을 뽑아 내어버렸다.

그리곤 거짓말처럼

컴이 나가는 일이나 전화통이 먹통이 되는일은 없어졌다.

그럼에도 나는 시침 뚝 떼고

아들넘들에게 번개치면 번개친다고, 천둥치면 보이지 않는 하늘 어느곳에

번개가 번뜩이고 있을꺼라고

컴 날아간다고 컴을 멀리하기를 강요하고 종용한다.

ㅎ...

그시간만이라도 컴하고 아들넘들하고 거르를 두개 하고 싶은건가부다.

뭐 그닥 컴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본적 없는데

내 무의식중에 그런 의식이 있는 모양이다.

컴은 어딘지 모르게 좀...........유해하다는..

그러면서도 난 이 늦은 시간에 컴앞에 앉아있지 않은가.

뭔가 하나 적어보겠다고..

나에겐 해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왜 아이들에겐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지..

나조차도 스스로 이해 안되는 상황이고...

 

아..하..

덥당....

이제 씻고 자야겠당..

 

'지나간날들 >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 막걸리 맛 어때?  (0) 2010.08.14
먹물을 풀어놓은듯..  (0) 2010.08.14
이런일이..  (0) 2010.08.13
하늘문이 망가졌나부다..  (0) 2010.08.13
주룩주룩 비는 내리고..  (0) 201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