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오늘 하루도 다 가고 어둠이 찾아 들었따. 따끈한 숭늉을 한모금씩 들이키며 있따. 봄이 가까워저 오니까... 목련이 필때가 다가 오니까 아버지 생각이 자꾸 난다. 봄도 봄이려니와. 날씨가 따듯해 지면서 겨울내내 잘 지내 오시던 아버님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거 같아 병원 갈 날 잡아 놓고 무겁게 .. 지나간날들/2006 2006.02.26
아이방 대청소.. 오늘은 내일 새로 들어올 책상 놓을 자리 마련하느라고.. 바뻤다 책꽂이에 차곡 차곡 꽂아져 있을땐 몰랐는데 책상과 책꾲이를 뒤업어 놓고 보니 온 방 가득 발 디딜 틈도 없이 가득하다. 우선 빼 내기로 한 책상과 책꽂이부터 빼내고..와~~~~우리 큰아들 어느새 나보다 힘이 더 좋아졌네. 난 무거.. 지나간날들/2006 2006.02.26
감기 며칠 전 며칠 전부터 목이 아프다느니..피곤하다느니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다니더니 어제 저녁부터 드디어 열이 나기 시작하는 모양이였다. 먹고 싶다던 삼겹살 열심히 구워 주어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이불속으로 파고 들더니 저녁내 끙끙거린다. 낮에 병원 다녀 오라니까..말을 안듣더니... 고생이.. 지나간날들/2006 2006.02.25
영정사진 아주 오래전 부터였던거 같다. 영정사진일 찍으셔야겠다는 아버지와.. 못들은척 하는 아들.. 그맘 다 알수는 없지만..아버님 마음도..못들은척 하는 아들 마음도 이해가 된다. 얼마전부터 화만 나시면..사진 안 찍어 준다고 트집아닌 트집을 잡으시는것이.. 더이상 못들은 척이 안되었던 모양이다. 오늘.. 지나간날들/2006 2006.02.24
믿음이란... 믿음이란게 뭘까... 믿음이란게...뭘까... 그냥..보통 사람의 경우.. 친구나..언니나..엄마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면 그래 그렇구나..하고 들어주거나.. 도와 줄일이 있으면 도와 주거나... 그런다. 이야기 하는 사람 입장에 서서 화도 났다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가... 그러는게 보통인데... 그렇지 .. 지나간날들/2006 2006.02.23
싱그런움. 볼일이 있어 북대앞 대학로에 갔다. 한결 부드러워진 햇살 만큼보다더 더 한걸음 앞서 싱그러움과 상큼함이 물씬 풍겨나는 어린 학생들이...참 예뻐보인다. 어느 텔레비전 cf처럼 볼을 톡 찌르면 톡 하고 튕겨 나올듯한 싱그러움.. 그냥 걸쳐 입은 청바지나.. 아무렇게나 묶어 올린듯한 흩으러진 머리카.. 지나간날들/2006 2006.02.23
쌍둥이 꼬마손님 저녁을 하고 있는데 낯선 아기 우슨 소리가 난다. 왠 아기 울음소리...얼른 손을 씻고 있는데 야야 이리좀 와바라... 하고 어머니가 부르신다. 서둘러 나가보니...네 다섯살쯤 되어 보이는.. 조그만한 여자아이가 두눈에 보석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있다. 왜? 왜 그러니? 근데 그사이 현관문 밖에 .. 지나간날들/2006 2006.02.22
김밥 새벽녁에 아버님이 김밥이 드시고 싶으신지... 요즘에는 김밥을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찾으셨다 하길래..요즘은 재료 사서 싸는거 보다 사먹는게 훨 싸고 맛있어요.. 했드니..어머니 그러냐..그러신다. 정말 큰아이 작은 아이 어린이집 다닐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김밥을 쌌었다. 그것도..다.. 지나간날들/2006 2006.02.22
어둠..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한번쯤 어겨저도 괜찮으련만...오늘의 어둠은 약속처럼 어제보다 한발짝더디게 찾아와 창가에 내려 앉으며이젠 그만....쉬고 싶다고 어리광 피우는 세상을 달래감싸 안듯 그렇게...온정성을 다해 감싼다...종종...어둔 밤이 있어 참 다행이다싶다.어차피 있어도 없는듯...그렇고.. 지나간날들/2006 2006.02.21
반가운 전화 아줌마라는 말이 언젠가 부터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그래...아줌마니까.. 누가 그러데..아줌마는..여자는 여자이되 설레이지 않는거고 여자는...만나면 설레이는게 여자라고. 엇저녁 아줌마 찾는다고..전화를 바꿔 준다. 누구? 나? 했드니 그럼 이방에 아줌마가 아줌마 말고 또 있어? 한다. 누군데? 아줌.. 지나간날들/2006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