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 오늘은 계획이 두개나 있었는데 모두다 와르르 깨져버렸따. 할일이 있다가 없어지니까..넘처나는 시간이 주체가 안되고..우울함으로 밀려온다. 햇살에 봄이 살짝 숨어있다. 가만히 해바라기를 하고 앉아 있는데...며칠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봄이 살짝살짝 얼굴을 내민다. 오늘로서 아이들 길고 길었.. 지나간날들/2006 2006.02.12
그냥.. 오전 열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눈이 뻑뻑한것이 피곤한 모양이다. 어제와는 또 다르게 햇살이 창으로 한껏 들어와 눈이 부실 정도다. 머지않이 아지랭이도 피어 오르고 목련도 피겠지. 이제 한달정도 있으면 아버지 세번째 기일이다. 참...수시로 느끼는 거지만..세월을..빠르다. 누가..지쳐 쓰러져 있든.. 지나간날들/2006 2006.02.12
보름 보름 나물들을 장만하시는 어머니 옆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열심히 눈여겨 봤다. 명절이나 제사음식 준비할때 동서가 내 옆에 졸졸 따라다니면서 심부름하듯..바로 그기분이였다. 편하다. 어머니가 주관하시고..심부름만 하니.. 고사라..취..호박고지는 들깨물과 쌀가루를 조금넣고.. 두부탕도..그렇게... 지나간날들/2006 2006.02.11
작은넘. 엇저녁 아이들 공부한걸 체크하면서 일이다. 문제풀이가 20문제쯤 되는 둘째놈이 하기 싫은데 엄마는 날마다 날마다 공부만 하랜다고 짜증이다. 엄마는 잔소리꾼이래느니... 잔소리좀 안하면 안되느냐느니..아까 공부 했는데 왜 문제까지 풀어야 하냐느니... 복습하는 차원에서 한번 풀고 넘어 가야 한.. 지나간날들/2006 2006.02.11
흐린날.. 기주니 . 오늘도 날이 흐리다. 요즘 날씨는...진득하니 오래가는거 같다.. 며칠을 흐리더니...아님 며칠을 춥더니.. 그것도 아님 며칠을 눈이 오락가락하드니... 어제도 그제도 흐렸던거 같은데 오늘도 역시 하늘은 흐리고..햇살 보기가 쉽지 않다. 따듯하게 커피한잔을 마시고 싶어서... 차주전자에 물 .. 지나간날들/2006 2006.02.11
폐업정리한다기에.. 내가 사는도시에 최초로 생겼던 대형마트가 폐업정리를 한다는 종이가 신문사이에 끼워져 들어왔따. 꽤 큰 마트라.. 안내종이에서도 생활용품을 반갑에 판다느니... 고급 티셔스가 천원 오천원 하다느니.. 마음이 혹하여... 며칠전부터 폐업정리 한다는 날을 일부러 기다리며 마트 장보러 가는것 까지 .. 지나간날들/2006 2006.02.10
컴푸터 컴퓨터 바탕화면에 분홍색 장미와 안개가 어우러진 꽃다발을 올려 놓았따. 예쁘긴 하지만..장미보단 안개를 더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왜 그렇게 장미가 이뻐 보이는지.. 어쨋건 바탕화면에 올려놓은 장미덕에 컴을 켤때 마다 기분이 좋다. 마치 장미 꽃다발을 선물받는 기분이다. 자..선물이야.. 그러면.. 지나간날들/2006 2006.02.09
삼겹살에 소주한잔.. 알딸딸하니 취기가 올라오기 전에.. 이렇게 컴앞에 앉았다. 안경엔 열심히 삼겹살 구은 흔적이라도 남기듯 기름 자욱이 아른거린다.. 방에선 기분좋게 한잔 한 두아들과 남편 부자간의 대화가 진지하다. 궁금한것도..많고, 욕심도 많고.. . 큰넘은 작은넘보다 유난히 욕심이 많다. 아... 알딸딸해 질려 .. 지나간날들/2006 2006.02.09
마음 지난번 밤새 내린 눈이 너무 쉽게 녹아버렸다고서운해 했더니 어제밤 하늘은 또다시 눈을만들어 세상을 감싸 주었다.하늘도 가끔은 이렇게 내 말에 귀 기울여 주는구나싶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따.며칠전 남편의 귀가시간 문제로 혼자 삐져서리말도 잘 안하고 기분도내내 꿀꿀했는데...사람 마음.. 지나간날들/2006 2006.02.08
깊은 밤 깊은 밤 겨울바람이 요란하다. 모임나간 남편 들어오라고 살짝 걸어놓은 대문을 자꾸 노크해 댄다.. 들어오고 싶은 모양이다. 바람도... 대문박 겨울밤은 쓸쓸하니 싫은 모양이다. 지나가던 겨울바람도 들어오고 싶다고 문을 흔들어 대는데.. 가끔 나도 바람처럼... 여기저기 떠돌고 싶을때가 있다. 기.. 지나간날들/2006 200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