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살아 있다는건..

그냥. . 2007. 9. 26. 11:29

살아 있다는건...

귓볼을 간지르는 바람을 느끼고

뚝방길에 피기 시작한 갈대에

미소 지으며

사랑하는 사람들 틈에

또는 험담하는 사람들 틈에

내 공간을 차지하며

부디끼며

울며 웃으며 함께 있는것...

죽어 버렸다는건...

돌아 가셨다는건....

어디에서도

어느곳에서도 독립적인

공간을 차지하지 못하고

사라저 버리는것,

지우개로 깨끗히 지워진

글씨처럼..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수 없는것...

보이지 않는 기억속에

마음속에 자리한다고...해도

없는것, 없어저 버리는것..

문득문득

아버님이 계시지 않다는게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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