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어제는..

그냥. . 2007. 10. 9. 15:42

어제는 백조왕자에 나오는 공주처럼

엉덩이가 뜨끈해지도록

주저앉아 뜨개질만 했따

실 세타래를 다 떴으니 이렇게 뜨면

일주일 안에 스웨터 한벌은 문제 없겠다

싶었는데..

오늘은 한타래는 고사하고 서너줄이나

떴는가 모르겠따.

어제 너무 열심을 냈는가 보다.

하늘도 저 멀리로 도망가 버리고,

바람 지날때마다

바스락 대는 나뭇잎이

낙엽되기를 두려워 하는

가을날 오후..

햇살에 반짝이는 강가의 억새로

흔들릴수 있으면 어떨까..

차창밖으로 반짝이는 억새의 눈부심이

나보다더..그대눈에 잘 뜨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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