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태어나서..

그냥. . 2010. 8. 9. 22:03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땀을 최고로 많이 흘린날이 아닌가...싶었다.

주룩주룩 소나기 쏟아지듯 하는것보다도 더...ㅎ..

샤위기 꼭지 틀어놓고 그 밑에 앉아 있는냥

그렇게 폭삭 젖었다.

땀으로..

기진맥진..

땀을 많이 흘리는것이 사람을 참 많이 지치게 하는 일이라는걸

절감했다.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공....

'아아..............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 좋겠다....' 했다.

'마셔.' 옆에서 듣고 있던 우리집 남자가 말한다.

'없어. 떨어졌어.'

'오늘 꼭 마시고 싶냐?'

'어어...나 오늘처럼 땀 흘리는거 봤어?'

'아니...'

'정말이지 지치는거 있찌.'

'그럼 있다가 아이들 마중나갈때 사다가 마셔~' 하며

만원짜리 한장을 내민다.

ㅎ....

캔 하나를 바랬을 뿐인데

여섯개 한묶음값을 벌은 샘이다.

ㅋㅋㅋ

금새 기분 좋아져서 해벌쭉 웃었더니..

그렇게 좋냐~ 한다.

ㅎ..

 

서둘러 빨래 널어놓고...

천천히 아이들 데리러 나가봐야겠다....

밤하늘의 표정을 살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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