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땀을 최고로 많이 흘린날이 아닌가...싶었다.
주룩주룩 소나기 쏟아지듯 하는것보다도 더...ㅎ..
샤위기 꼭지 틀어놓고 그 밑에 앉아 있는냥
그렇게 폭삭 젖었다.
땀으로..
기진맥진..
땀을 많이 흘리는것이 사람을 참 많이 지치게 하는 일이라는걸
절감했다.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공....
'아아..............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 좋겠다....' 했다.
'마셔.' 옆에서 듣고 있던 우리집 남자가 말한다.
'없어. 떨어졌어.'
'오늘 꼭 마시고 싶냐?'
'어어...나 오늘처럼 땀 흘리는거 봤어?'
'아니...'
'정말이지 지치는거 있찌.'
'그럼 있다가 아이들 마중나갈때 사다가 마셔~' 하며
만원짜리 한장을 내민다.
ㅎ....
캔 하나를 바랬을 뿐인데
여섯개 한묶음값을 벌은 샘이다.
ㅋㅋㅋ
금새 기분 좋아져서 해벌쭉 웃었더니..
그렇게 좋냐~ 한다.
ㅎ..
서둘러 빨래 널어놓고...
천천히 아이들 데리러 나가봐야겠다....
밤하늘의 표정을 살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