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듯했던 오늘
텃밭에 씨앗을 뿌렸다
상추랑 쑥갓이랑 이것저것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작은 씨앗을 땅에 묻고
물을 주었다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오눈 햇살은 무엇이든 다 받아 줄것 같았다
뒷집 모모여사가 준 쪽파도 심고
꽃밭에 풀도 뽑았다.
수선화 꽃망울이 촛불처럼 부풀었다
봄 따스한 햇살이 너무 좋다
세월 가는게 고속열차 같아서
가끔은 살아보지 못한 시간을 뛰어 넘어 버리는 것 같은 느낌마저 있다
가는 세월이란 참 허하다
어쩌다 문득
행복하다 싶을. 때 이 세상에서 지워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런데 남은 사람은...싶은 거다
그런 생각자체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살아가는 일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에
순리대로 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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