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한가...

그냥. . 2007. 9. 22. 13:57

명절 앞 쉬는 토욜 오후

남편은 동창회에서 돼지 잡는다

나가고,

울어머닌 동네 마실 나가고,

부쩍 멋이 든 막둥이넘

이발하는데 큰넘이랑 같이 가고...

어느새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는

창밖 나뭇잎만 바라보는 난

너무너무 한가해서

온 몸이 반란을 한다.

적당히 바쁘고 적당히 긴장하고

살아야 무탈한데

몸이 한가하니 게으름이 친구하자하고,

여기저기 신경좀 쓰라 한다.

집나간 입맛 찾으러 온동네를 배회해도

찾을수 없어 힘만 팽긴다.

아이구~ 가을이면 나갔던 입맛도

돌아온다는디~

어디로 가서 연락이 없는지...

이제 그만..

넉넉한 그리고 ㅎ 멋스런

중년으로 가고 싶은디..

넉넉은 물건너 가고,

멋은...넘의 나라 이야긴지...

체질인지..천성인지...

날이 갈수록 바늘끝처럼

민감해지는..삶이..

나 자신을 향해 솟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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