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이
초저녁 풀벌레 소리와 함께
찾아 들었다.
지끈거리는 두통에
낮에 먹은 라면탓을 하니
소화 안될줄 알면서 왜 먹었냐며
아들넘이 야단을 친다.
그러게~
불경기라 그러더니 정말로
경기가 않좋은 모양~
몇군데 들어온 선물이 대부분 김세트니..
울집에 김 풍년이 들었다.
좋은건 아들넘~
덩달아 난 구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수 있으니
행복이다.
구름속에 밝은달이
나왔다 들어갔다....
싱숭생숭 마음속엔
벌써부터 가을이 깊었나부다.
가끔은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운 존재였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