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수유는 이제 마악 노오란 꽃망울을 터트리는데우리 멍뭉이는 벌써 더워한다.평생을 벗어 던지지 못하는 털 옷 때문일까?꽃보다 먼저 찾아든 따스한 햇살과 기분 좋은 바람에나는 너무 좋은 산책 길인데멍뭉이는 앉아 쉬어 가는 텀이 많아졌고그늘이 좋다며 내가 만든 아주 작은 그늘에 철퍼덕주저앉으셨다.물도 마시고쉬어도 가고..안아달라고도 하고..겨울 내내 제 발로 뛰더니 안아달라는 멍뭉이를 보니 봄이구나 싶다.작년하고 또 다른 느낌..너도 늙어가는구나..나도 너처럼 늙어가서 너를 땅 위에서 들어 올려 내 중력에 더해 걷다 보면 힘이 들어.그래도 여전히 나는 너의 보호자이니 너의 무게쯤이야감사하게 감당하고 살아야겠지..친구랑 통화를 하다가....걱정에 걱정을 키워 걱정을 먹고사는 친구에게걱정은 먹이지 않아도 자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