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 오늘도 비는 내린다. 요즘 날씨 참 요상하다. 눈이 오면 몇날 며칠을 눈이고 비가 오면 또 몇날 며칠을 흐리고 비가 온다. 요즘 날씨는 하늘이 바뻐서 대충 예약해 놓은 시스템대로 움직이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나 같은 사람이야 비오면 오는대로 눈오면 오는대로 헤헤 거리고 사니까 별 상관 없겠지.. 지나간날들/2010 2010.03.02
울언니는.. 울언니는 글을 참 잘 썼었다. 국민학교 다닐적에 내가 동시쓰기 방학숙제로 고민하고 있으면 언니는 뚝딱 글을 만들어 내서는 내 고민을 해결해주곤 했다. 어디 그뿐인가. 그 덕에 나는 언니가 써 준 동시로 상도 받은 기억 있다. 그때만 해도 사우디에 가 계셨던 외삼촌께 편지를 보내면 삼촌은 늘 자.. 지나간날들/2010 2010.03.01
봄.. 3월 둘쨋날을 위해 준비해 놓은 봄 맞이였다.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은 날 그래서 꼭 봄이 시작되는 시점인듯 싶은 날.. 햇살이 반짝 나왔으면.. 했었다. 새학기 시작하는 내 아이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딪는 많은 사람들 등뒤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졌으면.... 했는데 비가 내리네. 너무 긴장하지도 .. 지나간날들/2010 2010.03.01
비오네.. 비온다. 비가 온다. 비가 와서 커피한잔 손에 들고 창가에 우두커니 서었다가 컴앞에 앉았다. 나뭇가지는 꽃은 이렇게 피우면 되겠지.. 연습이라도 하듯 빗물 방울을 피우고 파르르르 과하게 피우면 이렇게 떨어지고 말거라는듯 나뭇가지에서 빗물이 떨어진다. 비온다. 비가 오네.... 지나간날들/2010 2010.03.01
3월이네.. 3월이 비와 함께 시작했다. 봄비 맞겠지.. 머지않아 여기저기서 봄소식이 들러올꺼야. '엄마 나 어제도 쉬오 오늘도 쉬었는데 내일도 학교 안가.' 어젯밤 큰넘의 말이다. '내일은 삼일절이잖어.; '긍게 어제도 안갔는데 오늘도 안갔고 내일도 안가네.' '좋겠네. 울 아들. 연속으로 삼일이나 쉬어서.' '근데.. 지나간날들/2010 2010.03.01
시끌벅쩍하게 시끌벅쩍하게 달님 맞을 준비를 했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시작이라 했지만...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한건 4시 넘어 다섯시로 달려가는 시간... 그 여유 시간에 아이들 연날리는것도 보고, 아기 속눈썹처럼 자란 쑥도 구경하고 어딘지 푸른빛이 도는듯한 버드나무 가지도 구경하고.. 따듯한 햇살에 반갑.. 지나간날들/2010 2010.02.28
흐림.. 달은 볼 수 있을까? 잔뜩 흐린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후두두둑 떨어질 것만 같다.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지 창문을 꽁꽁 닫아 놓은 탓인지 어제 그 잔잔하게 들리던 새소리도 오늘은 들리지 않고... 게으른 나 처럼 세상은 흐림의 끝자락을 한밤의 끝자락인냥 깨어나고 싶지 않은 아침 잠 처럼 .. 지나간날들/2010 2010.02.28
아홉시 이십육분.. 아홉시 이십육분 우리집 거실은 지금 영화관.. 큰넘이 보고 싶다는 영화가 있어 다운 받아 티비로 보고 있는 중~ 외국영화는 별루라는 작은넘과 외국영화 한국영화 뭔 상관이냐며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큰넘. 영화 보기 시작한지 1분.. 아직은 두런두런 아이들 이야깃 소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영화속 .. 지나간날들/2010 2010.02.27
이러쿵 저러쿵 명절때 가끔 들어오는 생필품 선물상자를 보고 있으면 이것도 상술이구나 싶은 생각에 쓴 웃음이 피식 난다. 예전엔 분명 세수비누 몇개, 칫솔과 치약 그리고 샴푸와 린스 뭐 그런것들로 선물세트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것들 중에서 요즘엔 빠진것이 하나 있다. 비누도 있고, 칫솔도 있고 치약도 있.. 지나간날들/2010 2010.02.27
우리동네에... 우리동네 우리집 남자를 비롯한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선후배들의 모임에서 대보름 행사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 모임의 총무인 우리집 남자 아침에 나가서 코빼기도 안보이고 ㅎ 비 때문에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가 그래도 해야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모여 열심히 최.. 지나간날들/2010 201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