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오빠와 올케 언니. 언제적인지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친정 큰아버지에게 명절때마다 자그마한 봉투를 드리기 시작한것이.. 그냥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선물보다는 혼자 계시는데 용돈이 더 좋을것 같다고 해서 드리기 시작했었다. 그렇게 오만원씩 봉투를 드리면 큰아버지는 늘 부담스러워 하시며 내 어렸던 아이들에.. 지나간날들/2010 2010.02.18
점심시간에.. 점심시간에 집에 들어오지 못할것 같아서 나가기 전에 막둥이넘한테 일렀다. 꼭 점심 챙겨 먹으라고~ 한시반쯤 전화가 왔다 막둥이 한테 '엄마 왜 안와?' 하고, '어 엄마 늦을것 같아. 점심 먹었냐?' '아니 아직~' '챙겨 먹어. 알았지.' 하고 전화를 끊었다. 4시가 다 되는 시간 집에 들어왔다. '아들~ 점심 .. 지나간날들/2010 2010.02.18
주인님과 리모콘 여왕천국은 무슨~ 우리집 남자는 주인이고 난 리모콘이라는 현실을 알아 차리는데 십분이면 된다. 우리집 남자가 나를 여왕으로 대접해 줄때는 마트 갔을때 딱 그때 한번.. '마마~ 소인이 커트는 밀겠으니 담고 싶은것 담으시지요~' 커트 밀고 다니는것 부터 쇼핑한 것들 들고 다니는 것.. 그러니까 짐.. 지나간날들/2010 2010.02.18
눈온다. 큰아이가 귀가 할 시간이 되어서 대문 앞에 불을 밝혀 놓으려고 나왔더니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눈길을 학원차가 어떻게 와 줄지 모르겠다. 나가려다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남편이 나가지 말라고 말려서 주저 앉았는데.. 왠 눈이 이렇게도 많이 쏟아지는가..싶다... 지나간날들/2010 2010.02.18
궁시렁 궁시렁.. 다툼이 많지 않다는것이 곧 사이 좋은 부부라고는 이야기 할수 없을 것이다. 다툼.. 그것이 어찌 보면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는데서 오는 불협화음이겠지만 그것은 곧 맞춰가기 위한 노력이 아니겠나 싶다. 다툼이 두려워서.. 화를 낼까봐. 서운할까봐. 미안해 할까봐서 그냥 참아 버리고 묻.. 지나간날들/2010 2010.02.17
불꺼진 거실에 우두커니... 불꺼진 거실 컴앞에 우두커니 앉았는데 밤바람이 자꾸 창문을 두드린다. 밤내 눈이 온다 그러더니 눈보다 먼저 바람이 찾아든 모양이다. 창문까지 덜컹거리는 바람은 반갑지 않다. 특히 이렇게 야심한 밤에 누구 단잠 깨우고 싶어서 이렇게 버릇없이 덜컹거리는지.. 심술궂은 아이 같은 바람에게 야단.. 지나간날들/2010 2010.02.17
컴앞에 앉아서.. 컴앞에 앉아 하품만 늘어지게 하고 있다. 요즘 붙박이장 이미지 검색해서 어떤것들이 있나...살펴보고.. 내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실용적일까.. 머릿속만 복잡하고 손에 딱 잡히는 것이 없다. 결혼할때 해온 원목 장롱 지금까지 썼으니 오래도 썼다. 이제 바꿀 생각을 하니 궁금한 것도 많고 어떤것이 .. 지나간날들/2010 2010.02.17
양말 때문에.. 아침.. 남편이 양말을 꺼내 신으려다가 '이게 뭐냐?' 하며 짝짝이 양말을 보여준다. '몰라. 왜 게내들이 붙어 있지?' '모르긴..' '다른거 신어. 짝 찾아 놓을께'하고 말았는데 저녁에 학원 다녀온 작은넘.. '엄마 여봐~' 하며 두 발을 내민다. 거기엔 아침에 남편이 보여준 그 짝짝이 양말 짝짝이가 이뿌게도.. 지나간날들/2010 2010.02.16
햇살이 고았다. 오늘은 햇살이 유난 고왔다. 햇살만 보고 옷을 얇게 입고 나갔더라며는 사시나무 떨듯 떨었겠지만 나는 2월의 햇살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큰넘이 어제부터 체했는지 구토를 자꾸 해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 병원 다녀오고... 하루종일 잠만 자더니 일어나 티비 앞에 앉아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 지나간날들/2010 2010.02.16
무관심에서 반복되는 ... 저녁은 간단히 차례 지내고 남은 다섯가지 나물 넣고 고추장, 참기름에 김 썰어 넣고 비빔밥 만들어 먹었다. 이것 저것 챙기지 않아 좋고, 맛도 괜찮아 좋은데 입안에 분화구(?)가 많이 생겨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늘.. 그렇다. 이렇게 명절이나 제사나 집안 행사를 치르고 나면 난 늘 구내염으로 .. 지나간날들/2010 201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