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남편이 후배를 데리고 왔다. 이름있는 메이커로 붙박이장 들이면 좋겠지만.. 아는사람이 너무 많은 우리집 남자 때문에 말도 못 꺼냈다. 붙박이장 들어갈곳을 줄자로 제고 어쩌고.. 싱크대는 상판만 갈려고 했는데 상판 가는 가격 만큼만 더 보태면 싱크대 전체를 새로 할수 있다고 해서 새로 하기로 .. 지나간날들/2010 2010.02.23
팔불출.. 햇살이 꼬옥 우리 태린이 미소 같은 날이였다. 집안에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다 열어놓고도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것이 봄날 맞다. 어디 성질 급한 개나리 하나 피어 있지 않을까..하고 은근 기대하게 만드는 날이였다. 설에 친정 갔을때 주방에서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엄마랑 큰집 올케언니랑 동생.. 지나간날들/2010 2010.02.23
오늘 저녁에는.. 오늘 저녁에는 큰아이까지 귀가 시켜놓고 시원한 맥주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싶다. 울집 남자 놀랍게도 술 안마신지 한달 하고 보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듯 하고... 늦게 들어와도 걱정 없고, 술마시고 잠들면 가끔씩 엄습하는 무호흡의 공포 없어서 좋긴 한데 오늘처럼 꿀꿀한 날은.. 쪼메 아쉽네.... 지나간날들/2010 2010.02.22
봄날 같았다. 봄날 같았다. 뽀송 뽀송 솜털을 뒤집어 쓴 새싹이 뽕긋 하고 튀어 나올것 같은 날.. 햇살은 좋고.. 손가락 한마디 만큼 열어 놓은 차창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상쾌 했다. 멍청하니 티비 앞에 앉아 있다가 드라마에서 옷걸이에 옷 걸어 넣는거 보고 다림질을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일요일 저녁이.. 지나간날들/2010 2010.02.21
떡볶기를 먹으며.. 큰넘이 떡볶기 타령을 해 대서.. 언제든지 나는 해줄수 있는데 아들넘이 시간이 없어서 엄마표 떡볶기 먹어본지가 언제적인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서 한냄비 라볶기를 만들어 식탁 가운데 놓고 둘러 앉았다. 아이들이랑 셋이 앉아 맛있게 먹으며. '아 맵다.' 작은아이가 한마디 한다. '엄마는 별루 안 매.. 지나간날들/2010 2010.02.21
밤 열한시가 넘어가는 시간... 밤 열한시가 넘어가는 시간... 거실에는 축구경기 중계 소리가 윙윙 거린다. 그것도 우리나라 축구도 아니고 맨체스터 경기.. 어렸을적엔 고작해야 우리나라 축구 경기에만 관심을 보이던 아들넘들이 요즘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챙겨 보는 일이 종종 있다. 아~ 시끄러. 소리 좀 줄이지~ 하면 분명 줄이.. 지나간날들/2010 2010.02.20
속물근성 .새배돈 얼마나 받았냐?' 신이난 큰넘'19만원' '나는 15만원' 엄청난 액수다. 우리때는 상상도 못했을 금액을 아이들은 새배돈 또는 복돈이라는 명목으로 당연스럽게 받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년중 가장 좋아하는 날은 설날이 아닌가..싶다. '뭐할래?' '저금 해야지.' 큰넘 말이다. '기부 할꺼야' 작은 넘 .. 지나간날들/2010 2010.02.20
울엄마는 택배 마니아. '택배'라는것이 생긴걸 가장 반기는 사람은 아마 우리 엄마가 아닐까...싶다. 울엄마. 전화번호부 책에는 택배회사 딱지가 세개나 붙어있다. 노랑모자, 어쩌고, 우체국, 그리고..또 하나는 뭐였더라.. 암튼.. 울엄마는 택배 마니아다. 좀 어렵게 사는 언니네는 엄마의 아픈 손가락이 확실하다. 여름엔 고.. 지나간날들/2010 2010.02.19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마자 거실 불부터 밝힌다. 하아얀 꽃등에 여섯개에 삼파장 램프가 꽃술처럼 들어 있어 그중 다섯개가 뽀오얀 빛을 품어 낸다. 아무도 놀아주지 않아도 티비는 대부분 켜져 있을때가 많다. 그 앞에 사람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집안에 너무 조용하면..왠지 좀 무섭다는..... 지나간날들/2010 20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