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잘 채할까..
좀 과식을 해도, 안먹던걸 부담스럽게
먹어도..
기름진 음식이 들어가도..
우유를 먹어도..
신경쓰는 일이 있거나...
맘이 편치 않으면..
소화를 거부한다.
거부하기 보담은...
힘들어 한다. 뭐 어디가 특별히
문제가 있는건 아닌데..
십수년을 그랬으니..문제가
있는건 아닐거다.
근데..이렇게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프고,
하품이 연거퍼 나오기 시작하면..
또 시작이구나..싶다.
울렁울렁~ 멀미를 하는것도 아니고..
손발이 차면 소화기가 약하다더니
그말이 맞는거 같다.
마당가에 앉아 어머니랑 고추 꼭데기를 따는데...
동네 아주머니 두분이 지나가다 들어오셨다.
뭐 별거도 아닌 한 아주머니의 자랑..
며느리 자랑..아들 자랑..
울어머니 한숨이 길어진다..
에이구...
이구...
휴우...
성님은 며느리 하나는 잘얻었어~이이구...
한숨이 길기도 하다.
내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기엔
그 아주머니보다 울어머니 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40줄이 넘어선 노총각 아들 밥해주며 사는..
일년이면 몇번 얼굴 내밀어 용돈 주는 아들 며느리..
울어머닌..어찌됬건..
삼시 세때 밥 챙겨 드리는 못된 며느리라도 있고,
아들끼고 손자들 크는거 보면 함께 살지 않는가...
한두번 얼굴 내밀고 용돈주는 며느리가..
아들이 그렇게 부러우신지..
나도 그거 한번 해보고 잡다..
이유....아주머니들 사이에서
뭐든 하자면...울어머니 늘어지는
한숨엔 귀를 막아야 할까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