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9

다만..

그냥. . 2009. 12. 28. 19:37

저녁 일곱시 삼십분...

하품이 절로 난다.

으실으실 춥고...

ㅎ..

여기다가 배까지 고프면 딱 노숙자 모드인데..

배는 안고프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날이 참 좋았다.

바람이 차가워서 옷깃을 여미게 하기는 했지만..

뭔가 일을 해내기에는 그만인 날이였다.

병원은..

사람을 참 힘들게 한다.

아침 아홉시 조금 너머 도착한 병원

검사 하고 기다리고, 또 검사하고 기다리고...

또 검사....빈속으로 이어지는 검사들이

엄마를 지치게 하고....

오전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고..

점심먹고..또 기다림...

그리고 검사...

그렇게 오후 세시가 넘어서야 모든것이 끝이나고..

의자에 길게 누워 버리신 엄마가

얼마나 많이 긴장하고 얼마나 마니 지치셨을지

감히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그렇게 무사히 끝났다.

이제....

또다시 기다리는 일밖에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온 마음을 다 해서....

기우였기를...

괜한 걱정이였기를..

그럼 그렇지~ 할수 있기를

간절이 기원하는 수밖에..

 

내가 이렇게 피곤한데

엄마는 얼마나 피곤할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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