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자기야..

그냥. . 2010. 7. 30. 21:04

 

'자기야~~~ '

'왜에?'

'우리도 휴가가자아아... 내년엔 우리집에도 수험생 있는디

올해라도 다녀와야지이이잉...'

'긍게 말이다. 가긴 가야겄는디 너도 알다시피 지금 일이

그렇게 생겨 먹었당게..'

'누구한테 잠깐씩 부탁하믄 안될까? 어차피 잠깐 잠깐이잖어'

'에이...한번도 아니고 하루에 세번씩은 신경써야하는디

어떻게 그러냐... 날짜계산을 내가 잘못혀서 그런다. 내가..'

'자기야아아아...그래도 하루라도 안될까?'

'최선을 다해 보는디...모르것다.

다음주에 칠우회(남편친구들 가족동반모임)에서 물놀이 가자고 했잖어.'

'자기야아아아....큰넘이 작년엔 안가겠다 그래더니 내년엔 못가게 생겼는지

올해는 어디 안가냐고 그런단 말야..'

답이 없는 줄 알면서 투닥거린다.

하루종일 바쁘면 아예 포기하겠는데...그건 아니니...더 미련이 생기는거다.

나 혼자라도 다녀올까...싶지만..난 어디 혼자 다니는게 불편해하고 어색해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다음주까지 뭔 뽀족한 수가 나오지 않으면

아이들이랑 엄마네 가서 엄마 모시고 가까운 바닷가라도 다녀오고 싶어진다.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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