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휴우....

그냥. . 2010. 8. 5. 21:50

체질이 바뀐걸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걸까?

난 정말이지 여름을 우습게 아는 사람중에 하나였다.

더위 그것쯤이야..했다.

추위 앞에서 워낙에 기를 못펴는 사람이라

그만큼 더위는 그쯤이야로  얼렁뚱땅 얼버무려도 휘리릭 바람이

담장 넘어가듯 가볍게 보냈었는데...

그동안....사십여년동안 느끼지 못했던 더위를 한꺼번에

느끼는걸까...

감당이 되질 않는다.

땀도 많아진것 같기도 하고..

더위하면 겁나게 싫어하는 우리집남자보다 덥다는 말을

더 많이하고 다닌다.

왤까?

그동안 내가 여름을 너무 우습게 봐서 여름이 나를 혼내주고 있는 있는걸까?

내 감각들이 어느날 더위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걸까?

모르겠다.

알다가도 모를 내 변화에 심히 당황하고 있는 중이다.

 

암튼..

그절정에서 내려가고 있는게 분명할것이다.

오늘이 8월하고도 5일이니....

8월 한달만 견디면 9월 아닌가..

9월은 왠지 좀 가을 느낌이 쬐끔 나잖어.

 

 

작년에도 내가 이렇게 덥다 덥다하고 실았나...궁금해졌다.

그래서 열어본 작년 이맘때 일기..

'덥다'는 물론 있는데 지금만큼은 아닌것을 확인하고..

ㅎ..

그거보다는 작년 이맘때 일상들이 새록새록 기억나서

베시시 웃고 있다.

날마다 일기쓰는 재미를 새록새록 느끼는건

이렇게 우연히 펼쳐본 몇년전 일들을 어제일처럼

기억나게 해 줄때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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