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들이 사 준 꽃이다. 아마 내 생일 때 들고 왔던 것 같다. 꽃다발 하나 집안에 들여놓고 싶어서... 사실 요즘은 길어야 열흘을 못 가는 꽃다발보다는 화분에 관심이 더 많이 가고 화분을 들여놓고 싶기도 하지만 시들지 않는 꽃을 들여놓을까... 말까... 그러고 있다. 짧게 아름답다가 시들어 가기 때문에 더 소중한 거라고 들 하는데 너무 빨리 시들어 버리는 꽃은 아쉬움이고 헛헛함이 남을 때가 있다. 그럼에도 받았을 때 가장 큰 미소가 지어지는 건 역시 꽃다발인 것 같다. 그래서.. 생각만 하고 있는데.. 향도 없고.... 가짜 꽃... 가짜라는 언젠가... 어느집엔가에서 들었던.. 이게 진짜 다 생화예요? 하고 누군가 물었을 때.. 나였는지 타인이었는지 기억은 없다. 우리 집엔 가짜는 없어..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