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한 시가 넘었네.
밤이 기인 겨울이 아니라
놀 것이 많아 밤이 짧은 겨울이다.
남편 손가락에 맞춰가며 장갑 한 짝이 완성이 되었다.
그렇게 급할 것도 없는데
이왕이면 한짝이라도 만들어 놓는 것이
낮에 혹시 내게 있을지도 모르는 시간에
내 하고 싶은 만큼을 뜨려면
아무래도 오늘안으로 한 짝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
장갑이 쬐끄만해서 금방 뜰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제법 걸린다.
강물이 꽁꽁 얼었더라고.
며칠 춥더니만 내 주먹만한 돌팔매를 해 보아도
통통통 튕겨 나갈 뿐
얼어 버린 강에는 흔적 하나 남지 않더라고..
얼어서 멈춘 강물..
멈춘듯 보이지만 흐르고 있겠지. 저 차가운 얼음장 밑으로는..
얼어버린 강을 보면 한번 걸어서 건너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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