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과 욕실과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하루에도 몇 번씩은 들락 거리면서도
기억이라는 게 이렇게 까마득할 수 있구나 싶다.
씻으면서... 아... 폼 클렌징 가져왔어야 하는데..
그러고는 거의 나오지 않는 폼클린징 튜뷰를 누르고 짓이겨
짜내 쓴다.
그리고는 까마득히 잊어 버린다.
또다시 씻을 때... 아... 또..
아직 남아 있으니까.. 하고는 또 아까 보다 더 큰 힘을 들여
폼클렌징을 짜 내어 얼굴을 씻는다.
그러기를 벌써 며칠인가.
폼 클린징을 사다가 화장대 위에 올려놓고
그것을 제 자리에 옮겨 놓지 못하고 있는 늘들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닌데
기억의 거리는 이렇게 까마득할 수 있구나...
그나저나..
첨으로 후드니트를 뜨고 있는데 실이 모자랄 것 같다...
근데 그 실을 추가 구입하려고 봤더니 품절이라는...
고민 들어가네...
어째야 하지? 어째야 하나.. 하고..
다 풀어버리기에는 너무 많이 떴고,
그냥 뜨자니 소매 한 짝은 미완성이 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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