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그냥. . 2024. 1. 8. 22:42

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주무시고 계시는 우리 멍뭉이

집안에 나만 있으면 세상 완벽한 편안함과 만족이 다 되는

멍뭉이를 보면 참 한편으로는 부럽다.

나도 저렇게 어느 것 하나만 충족이 된다면 다 좋아 다 좋아.. 싶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잖아.

사람이라고 생각만큼 욕심만 많아가지고

이 작은 나 하나 완벽한 충족이라는 거는 모르고 살고 있잖아.

어딘가 부족하고, 어딘가 어설프고, 어딘가.. 쫌 그렇고...

인간이 동물보다 낫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행복지수를 따져보면 저 아이가 웬만한 사람보다 높을 것 같은 확신은

흐.. 뭐지?

오늘은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어.

회원 분 아들이 하는 초밥집에 가서..

초밥도 먹고, 회도 먹고, 우동에 돈가스에 튀김도 먹고..

잘 먹었다.

초밥 안 좋아하시는 분도 있더라고..

처음 드셔 보셨다는..

워낙에 뭐든 잘 드시는 분이라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선회는 좋아하시는데 초밥은 안 드신다기에 

그렇구나... 싶더라고..

하긴 나는 생선회는 별로인데 또 초밥은 그런대로 괜찮으니까..

잘 먹었다.

초밥 안 드신다는 분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다른 날 보다 더 많이 먹었다.

물론 다른 음식들은 그분이 더 드시기는 했지만..

먹고 집에 오면서..

오늘 잘 먹더라.. 는 남편의 말에..

어 배고팠거든 맛있더라고..

그래 잘 먹으니까 좋더라 

그니까.. 집에 가서 화장실만 안 가면 돼! 했는데

흐... 안 갔다.

오늘은 성공했네..

요즘 단백질이랑 싸우느라 날마다 피곤에 지쳐 있는데

언제쯤 친해질지 모를 일이다.

좋아지겠지..

다음부터는 소화 잘되는 단백질로 사야지..

살찔 수 있는 단백질이라 해서 아들 줄 수도 없고..

엄마 이거 당이 제법 들어가 있어서 살찐다 그런 거야..

다음부터는 유당 분리 되는 걸로 사.. 하는데..

진작에 물어보고 살걸.. 그냥.. 샀더니만

이모양이다.

오늘 하루도 갔다.

월요일 아침 운동 가려는데 차가 방전 돼서

충전시켜 느지막이 운동 갔다가 집에 와서 

청소기 들리고 점심 먹고...

토, 일요일 이틀 쉬고 운동했다고 피곤하셔서는..

밥 먹고, 한 시간쯤 들어 누워 폰 들여다보다가...

멍뭉이랑 한 시간 반짜리 최장코스 산책해고....

빨래 정리하고, 어쩌고 저쩌고 좀 하다가 모임 다녀와서는...

유튜브 보고, 드라마 하나 보고..

일기 쓰고.. 이제 다시 자려고..

하루 참 단순함의 반복이야.

근데 나쁘지 않아. 이 단순한 생활이

근데 아직 에탄올 난로 불꽃이 한창이네..

추워서 그래도 불 끄고 들어가 일찍 자야 한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아니어도

잠 잘 자는 어른은 되고 싶으니까..

'지나간날들 > 괜찮은 오늘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쉼.. 쉬어 가는 날  (1) 2024.01.10
비가 내린다  (0) 2024.01.09
추운데 하늘은 너무 예뻤다.  (2) 2024.01.07
미세먼지 나쁨 아주 나쁨  (1) 2024.01.06
핑계라는  (1)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