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청소를 시작하기전에 커피부터 한잔 마셔야지 하고 앉은것이 컴퓨터 앞이다. 정말 중독 아냐? 어제와 오늘은 마치 겨울과 봄이 하룻만에 뒤바뀌듯 그렇게..어제는 겨울 오늘은 봄 그런거 같다. 뒷산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새소리가 반갑다. 어젯까지 더 자던 아침잠 20분.. 어른들.. 지나간날들/2006 2006.03.31
찬손.. 찬바람이 숨어 있다. 봄님이 감기라도 걸린듯..찬바람을 어쩌지 못하는거 같다. 아..꽃피는 춘삼월 그것도 며칠 안남았는데.. 낼모레면 4월인데.. 난 아직도 찬 손 때문에 고생 아닌 고생을 한다. 왜 이리 손이 찬건지... 창문 꼭 닫아놓고 방안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손이 아직도 계절을 모르고 곱는다.. 지나간날들/2006 2006.03.30
아버님 귀가.. 3주 만인가 부다. 오늘 퇴원 하신다. 아침부터 맘이 바빴다. 바쁜날이면 더 잘 알고 전화 오는데도 많고 바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긴다. 열심히 다른날보다 더 열심히 청소를 하고 아버님 방에 환기 시키고, 보온메트에 따듯하게 전기 꽂아놓고, 새로 빨아 놓은 이불을 펼쳐 놨다. 오시면 편히 쉴수 있.. 지나간날들/2006 2006.03.30
잡초.. 세상 밖에만 봄이 왔구나 했는데.. 익숙하게 지나 다니던 마당 한 구석에 잡초들이 자라나고 있는것이 보였다. 이름도 알수 없는 풀들이 언제 저렇게 많이 올라왔나.. 싶다. 집밖에 피는 노란 개나리나..수선화에만 눈이 갔지...집안 마당에 연두빛 봄빛을 머금고 자라나고 있는 잡초는 눈에 보이지 않.. 지나간날들/2006 2006.03.29
싸한 찬기운.. 싸한 찬기운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아침 황사가 그려 놓고간 그림이 차를 온통 뒤덥고 있는데... 봄에 찾아온 영하의 추위라고 떠들어대는 뉴스를 보고 나서인지..나가 닦아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따~~쪼금만 있다가 햇살이 계절도 모르고 내려앉은 늦서리를 녹여주고 난 다음...나가 열심히 닦아.. 지나간날들/2006 2006.03.29
바람이 싫다. 날씨가 사람 혼을 쏙 빼놓는다. 모든거 날려버릴듯이 불어대는 바람도 그렇고, 빗방울 날렸다. 눈발 몇발 날렸따.... 아~~~정신없다. 그동안 햇살이 정성껏 피워놓은 꽃들이 오늘 바람에.. 오늘 황사에 사글어 버리지는 않을까..걱정이다. 바람속에.. 봄바람 같잖은 찬 자람속에 아무 보호막 없이 흔들리.. 지나간날들/2006 2006.03.28
황사비 이른 아침 빗방울 떨어지더니 빗방울 사리진 자리에 흙자국이 선명하다. 차 지붕위에 허옇게 올라 앉은 흙자국... 오늘 비는 비만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오른구나..했던 비는 사리지고 없는 자리에 황사가 허옇게 내려 앉았으니.... 그래도..비랑 함께 오는 황사는 괜찮네.. 좀 귀찮기는 하지만...싹싹 닦.. 지나간날들/2006 2006.03.28
소주 한잔.. 모임 다녀 온다던 남편이 전화가 왔다. 그냥 집에 온다고 대문 열어 놓으라고.. 왜 밥이라도 먹고 오지..당신 모임간다 그래서 대충 먹고 있는데 했더니...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자고... 모임가서 먹으면 더 잘 먹을텐데... 싶으면서도 요즘 맘이 제 맘이 아닐 남편을 생각하며 소주 한잔 했다. 속엣 말을.. 지나간날들/2006 2006.03.27
타고난걸까.. 타고난 걸까.. 이렇게 대부분의 많은 시간들을 혼자서 보내도록... 타고난건 아닐까...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그렇게 약속되어진 삶이 아닌가..하고... 항상 혼자였던건 아니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갖출껀 다 갖추었는데...남편도..아이도..시어른도.. 들여다 보면 항상 혼자인건 아니였나.... 지나간날들/2006 2006.03.27
유난히 바쁜.. 유난히 바쁜 아침이였다. 누릉지를 유난히 좋아하는 남편 찬밥 눌려 누릉지 만들고, 물미역 담가 소금끼 뺀거 볶아내고, 어머니 가져다 드릴 반찬준비하고... 할일이 많으면 조금 일찍 일어나면 좋을것을... 아침 단잠은 정말 물리치기 힘든 꿀맛이라... 같이 앉아 밥도 못 먹고, 아이들과 남편 내 보내.. 지나간날들/2006 200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