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에 녹아드는 서리꽃 다짐이 될지라도..
다짐이 필요하다.
첫째.
하루 두잔 이상 커피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춥다고..울적하다고..피곤하다고..
행복해서.. 그냥..
모든걸 커피로 해결하려는 습관 버리기..
둘째..
너무 많은 글들을 수다처럼 늘어놓지 않기..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과 또 비슷한 내일을 살꺼면서
비슷비슷한 글들로 넘처나지 않게 하기..
셋째..
아이들에게 잔소리 늘어놓지 않기.
어차피 통하지도 않는 잔소리
목터져라 질러대도 내속만 터지는걸
웃는얼굴로 세번이상 참기
넷째.
기다리지 않기.
아무리 기다려도 때가 아니면 내리지 않는 비처럼..
귀가시간 늦어지는 남편 기다리지 않기.
누군가..기다리지 않기..
때가 되면 올꺼니까..
다섯째..
햇살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
봄 햇살속엔 항상 바람이 숨어 있다는거 잊지 않기.
비맞은 사시나무 떨듯 떨고 돌아다니지 않기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따듯하게 입고 다니기..
자신을 생각해서..
여섯째..
마음 흘리고 다니지 않기.
나는 분명 여기 있는데 내 마음은
서울도 갔다가 인천도 갔다가 바닷가도 갔다가..
봄바람 보다 더 바쁘게 돌아다니니...
여기저기 흘린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산다는게..우습잖어.
일곱째..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
밤새워 해야할 일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밤은 길고..아침은 고역인거..
반은 커피탓, 반은 잡념탓
어떻게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아줌마 되기..
그리고 한가지 더..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법을 터득하기..
누구 때문에 행복하다는건..
결국..누군가가 다른 얼굴로 다가오면..
금새 불행해 지고 말테니까..
혼자서도 행복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