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폭우..

그냥. . 2014. 6. 12. 22:52

병원에 갔다.

눈 때문에 ...

처음엔 그냥 아무것도 아니려니...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불편해서리...

겁이 좀 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직업적 특성상......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한다고 해서

피하고 살 수도 없는 일이라 갔다.

검사하고 안약을 세가지 종류나 받아서

집에 잠깐 다니려 간 우리집 남자 기다리는데..

비가

빗물이...

소낙비가....

폭우가.....

폭포수 처럼 쏟아진다.

말 그대로 폭포수......

병원  출입구 처마에 서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는 일이....

비가 지배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물속을 질주하는 사람을 차들을....도로를 바라보는 일...

그 십여분의 시간이지만..

참말로 좋았다.

비 묻은 바람도,

비에 젖은 세상도,

비 속에 빠져든 사람들도 바라보는 일은 그냥 나먕 신비한 경험이였다.

하늘이 미쳤어....

비가 미쳤어....

날씨가 왜이래? 하면서도

괜찮은 경험이였다.

물론 종종 하는 경험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처마 밑에 우두커니 비와 마주 서 있는다는 것은...

그것도 시내 한가운데서 그러고 있는 다는 건..

꽤 오랫동안 내 기억속에 저장 되어 있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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