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갔다.
눈 때문에 ...
처음엔 그냥 아무것도 아니려니...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불편해서리...
겁이 좀 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직업적 특성상......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한다고 해서
피하고 살 수도 없는 일이라 갔다.
검사하고 안약을 세가지 종류나 받아서
집에 잠깐 다니려 간 우리집 남자 기다리는데..
비가
빗물이...
소낙비가....
폭우가.....
폭포수 처럼 쏟아진다.
말 그대로 폭포수......
병원 출입구 처마에 서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는 일이....
비가 지배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물속을 질주하는 사람을 차들을....도로를 바라보는 일...
그 십여분의 시간이지만..
참말로 좋았다.
비 묻은 바람도,
비에 젖은 세상도,
비 속에 빠져든 사람들도 바라보는 일은 그냥 나먕 신비한 경험이였다.
하늘이 미쳤어....
비가 미쳤어....
날씨가 왜이래? 하면서도
괜찮은 경험이였다.
물론 종종 하는 경험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처마 밑에 우두커니 비와 마주 서 있는다는 것은...
그것도 시내 한가운데서 그러고 있는 다는 건..
꽤 오랫동안 내 기억속에 저장 되어 있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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