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걸었다.
나는 꽃눈이라 하고
누군가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꽃비라 한다.
꽃눈도 꽃비도 참 예쁜 단어이다.
날리는 꽃잎이 이렇게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는 까닭이지 않을까.. 문득 스쳤다.
겨울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건 알지만 그 시작이
어느만큼의 높은 곳에서부터인지 잘 알지 못하는 뭐 그런..
날이 참 좋더라고..
오히려 축제라는 이름이 없으니 시끄럽지 않고 분주하지 않아서
좋았다.
오며 가며 꽃길에 꽃눈에 꽃비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같지 싶다.
나는..
흩날리는 꽃잎에 마음이 더 흔들린다.
벚꽃 잎이 흩날리는 날 멍뭉이랑 우리 집 남자랑 걷는
작은 여유가 좋은 하루였다.
오전에는 큰아이 집에 다녀왔다.
마지막 하자보수이지 않을까? 싶다.
지난 번에 왔던 사람들은..
정말이지 뭐 저런 사람이?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나와서 깔끔하게 처리하고 갔다.
그분들 이야기를 했더니
누군 줄 알겠다며 그분들 보수팀에서 내보냈다며
문제가 좀 있었다 한다. ㅎ..
그러게 우리가 문제가 아니었던 거야.
오후 1시에서 세시 사이에 온다더니
3시에 와서는 세시에 다른 집 예약 되어 있어
가봐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던..
하자가 아니라나 뭐라나..그러고는
그 일에 대해 경험이 있다는 말을 하며
뭐라 했더니 한 삼십 분 손 보고는 네시 퇴근인데
사무실 들렀다 가야 해서 다음에 나머지 해 드리겠다며
가 버리던 그 사람들...
세상에 별 사람 다 있구나 싶었었다.
아들이 사 주는 점심 먹고 왔다.
잘 안 먹는 볶음밥이 맛있더라고..
탕수육도 사 줘서 많이 먹었다.
남편은 마누라가 짜장 먹으러 가면 너무 못 먹으니
갈 수가 없다 하더니
아들이 사 주는 간짜장은 맛나게 잘 먹네..
짜장이나 짬뽕은 먹으면서 뿜어서 ㅎ.. 먹어도 먹어도
그대로라는 마법의 내 그릇 속에 음식~
내 아이가 원하는 괜찮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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