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온종일 방바닥과 씨름하고 있는 우리집 남자 연말을 온몸으로 앓아내고 있다. 아마...오늘 저녁도 모임이라지. 점심준비를 하는데 밥이 한공기쯤 부족할것 같아 라면을 하나 끓였다. 다른날 같으면 아이들이 라면 먹겠다고 성화였겠지만.. 오늘은 지들 좋아하는 찌개가 있으니 내가 먹으려고.. 점심을 .. 지나간날들/2008 2008.12.27
싸늘함이.. 싸늘함이 어깨에 스민다. 햇살이 너무 좋아 베란다에 앉았다. 등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하며 뭔가 할수 있다는 생각 못했다. 햇살이 이렇게도 많이 놀러 오는데..바닥 찰 거라고만 생각했지..방석 하나로 해결 된다는 생각은 못했다. 가부좌 틀고 앉아 좁쌀보다 더 작은 비즈들을 낚시줄에 끼우는 .. 지나간날들/2008 2008.12.27
휴(일기) 휴일 늦잠을 즐기고 있는 막둥이방과 미다지문을 사이에 두고 컴 앞에 앉아 있는데 뒤척임과 동시에 훌쩍임이 들린다. "아들~" 대답이 없다. 자나...싶어 소음에 더 신경을 쓰는데 다시 뒤척임과 훌쩍임이 들린다. "아들~ 감기 걸렸어?" "아아니~" "왜? 그럼 코가 막혀?" "아아니니...."말끝을 흐리며 울먹임.. 지나간날들/2008 2008.12.27
눈도... 눈도 아프고... 어깨도 뭉치고.. 손끝도 저리고... 배도 고프고... 발꼬락도 시리고..ㅎㅎ 눈사람이 되었다 한다. 아..............춥다. 속이.. 확실히 눈사람 맞다. 지나간날들/2008 2008.12.26
마우스.. 마우스 위에 손가락 마음따라 바쁘다. 좋은글 하나 보고 까딱 좋은 노래 하나 듣다가도 또 까딱... 이뿐 그림 하나 보면서도 까딱 까딱... 글도 음악도 이뿐 그림까지도.. 내겐 그저.. 그대 기다리는 마음 감추기 위함일뿐... 감추기 위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것도.. 아니다. 지나간날들/2008 2008.12.26
요즘.. 요즘 김여사 팔자가 늘어졌다. 하루 걸러 하루는 우리집 남자 모임이고.. 울 어머니는 마을회관에서 점심 저녁을 해결하시고 들어오시니..내 팔자만 늘어진게지. 아들넘들 이른 저녁을 먹고 학원으로 흩어지면..정적만 형광등 불빛아래 가득하다. 뭔가 하나 부족하게 태어난 나는 겁도 엄청 많은 편이.. 지나간날들/2008 2008.12.26
아침풍경.. 창문을 활짝활짝 열어놓고 헌 공기와 새 공기를 맞교환 하고 있다. 내가 감당 해야 할것은..오싹한 추위뿐.. 인심 좋은 새 공기는 아무 댓가 없이 쑤우욱 들어와 내 집안을 차지한다. 추워 고생이 많았나? 싶기도 하고.. 컴앞에 앉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 하루라도 컴이 없으면 살수 있을까..싶은.. 컴..고.. 지나간날들/2008 2008.12.26
추운날 오후.. 추운데 있다가 따듯한데 들어오면 왜 그렇게 늘어지고 졸리는지 모르겠다. 졸음에 안 넘어 가려고 눈 부릅뜨고 앉았는데 만만찮다. ㅎ 남편 모임 재무보고 결산표 만들어 주고 있다. 가끔 어쩌다 가끔 하는 일이라 느을 실력은 제자리 실수없이 끝내놓고.... 한장 출력해 검사 받고 ㅎㅎ 다시 몽땅~ 출.. 지나간날들/2008 2008.12.25
ㅎ.. 추억은 그냥 추억이여야 하는가.. 포기... 그만 가야 할것 같다. 너무 깊이 갔나봐.. 여기서 접어야 겠다. 너무 쉽게 생각했어. 저 멀리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 보는 일을.. 환상을 봤나부다..내가.. 언니한테도 동생들한테도.. 엄마한테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좋은 선물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잘못.. 지나간날들/2008 2008.12.24
이른 저녁을 먹고.. 이른 저녁을 먹은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 주려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동서다. "어 동서" "예 형님...바쁘세요?" "아니 안바뻐" "저녁 준비할 때 아닌가요?" "어어..애들 수업이 일찍 끝나서 집어서 저녁먹고 학원 태워다 줘야 해서 먹었어 왜 뭔일 있어?" "ㅎㅎㅎ 아니요..뭔일 없어도 전화 해야는데... 지나간날들/2008 200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