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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한게 제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다.요즘 꽃들은 계절이 없다. 이 계절에도 저렇게 고운 색의 꽃을 볼 수 있다는 게참 신기하고 좋다.오늘이... 수요일이네.날짜 참 잘 간다.날짜가 잘 바뀌는지 시간이 잘 가는지 그게 그거지만참.. 그렇다.뜨개 목도리를 하나 떠 주겠다 했던 동네 모모여사가 있다.뜨개 가르쳐 달라 해서 그래 내가 저렴한 실 사서 가르쳐 주겠다 했었는데그중 한 모모가 자기는 그런 것 소질도 없고 못한다 해서..새 옷이다 싶은 옷도 얻어 입은 터라 자기는 내가 떠 줄게...했었다.모모 2 여사는 나보다 더 취미 부자 뭐든 배우려 하는~모모 3 여사는 뜨개질 제법 하는.. 목도리도  뜨고 모자도 떠 봤단~그래서 그렇게 됐는데모모 3 여사가 자꾸 자기도~ 자기도 했다.근데 솔직히 뜨개선물은 쉽지 않다.이건..

뜨개하다가

뜨개를 하다가 내려놓고졸고 앉았다오전에 요가 다녀오고치과 예약이 오후4시 10분이었는데빨리가면 빨리 해 주더라는 남편 말에두시 쯤 출발했다주차 할 공간이 없어. 나는 먼저 병원으로 들어가고 남편은 몇바퀴 돌아 본다다니한참만에 전화가 왔다 도저히 주차 할 곳이 없다고병원에 사람이 너무 많아 일찍 하기는 틀렸으니 집에 가 있으라 했다두. 시간을 기다리는데 머리가 지끈지끈난 사람많고 시끄러운 곳 별로그래도 예약시간. 비슷하게 진료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얼추짐작 시간 맞춰 병원 앞에서 남편 기다리는데 날아갈것 같다 뭔 바람이 그리 쎈지집에 와서 큰아이 냉동밥 만들고 낙지 볶아 밥 먹여 보내고나니 두통이게 잇몸 치료하느라 마취약 써서 그러나설마 얼마나 썼다고어젠 수면내시경하고 두통 때문에 고생했는데 오늘도 따라 ..

이명도 어쩌지 못하는

밤 시간은 늘 빠르게 간다.뭔가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다물론 그렇게 보면 아침 시간도 아쉽다.조금 더 늑장 부리고 싶은데 너무 부지런한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하는 게 못내 아쉽기는 하다.그런 아침 시간의 아쉬움과는 달리저녁시간의 아쉬움은 좀 다르다.좀 더디 갔으면 하는 아쉬움은 대부분 뜨개질 때문이다.특히 어제오늘 같은 날..모헤어 가디건 버튼밴드를 뜨고 있다.더블니팅으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처음 하는 방법도 아닌데어쩌다 가끔 하는 니팅 방법이다 보니 손이 더디다.그리고 바늘과 실을 얇다.거기다 단추구멍까지 신경 써야 하고간접 조명으로 밝기를 낮추고 뜨개질을 하면실이 얇아서 불편하다.보통 뜨개질을 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 버튼밴드뜨는 거는 불편하다.그만큼 손에 익지 않은 탓이다.그래서 ..

이 달에는~

오랜만에 제대로 산책 다녀와서 기분이 좋으신 우리 멍뭉이..독감 걸려 골골할 때도 이틀정도만 산책 못 나가고어떻게든 동네 한 바퀴라도 돌았는데이번에는 너무 많은 눈 때문에눈 녹아 젖은 바닥 때문에 징검다리 뛰듯 건너뛴 산책이 멍뭉이만 아쉬운 것은 아니었다.오늘은 날이 포근해서 그런가산책하는 사람이 제법 있더라고..신나서 기분 좋게 실룩이며 걷는 멍뭉이 털 찐 엉덩이를쫓아 걷는 내 발걸음도 가벼웠다.물오리가 물 위를 걸으며 도움닿기를 하면서 날아 오는데수면을 차고 오르는 모양새가 참 신기하네 동네 외딴집에 사시는 언니네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시면서 집 구경 가도 되겠느냐고 해서 다녀 가셨다.고치니 제일 좋은 건 안 춥고 안 덥다 했다.사실 나에게는 더 많은 의미들이 있다.이 집..리모델링하기 전에는 단..

비와 함께 2월이 시작되었다.

비와 함께 시작된 2월이었다.사실 2월이 시작된 지도 몰랐다.1월이 분주한 와중에 소리도 없이 가 버버렸다.어느 날 어느 자락을 살아가고 있는지분주하지 않아도 망각하고 살아가는 날이 가끔있기는 하지만이렇게 달이 바뀌는 것도 까맣게 몰랐다는 거에고마워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월말이면 가벼워진 통장 잔고에 후딱 달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일이 많은데이렇게 모르고 지나가다니...재난지원금 덕분인가?명절도 있었는데 그 공이 컸던 것 같기는 하다.그렇게도 조용히 내리는 비에눈이 녹아 내렸다.여기저기 쌓여있던 눈들이 보이지도 않게 내리는..눈 동그랗게 뜨고 평편하지 않은 곳에 모아진 물 위를바라보아야 보이는 아주 미세한 고인 물에 하늘물이 모여드는 것이 보이는 실비에 눈이 녹아내렸다.물로 만들어진 눈이니다시 물로 돌아가..

비가 살짝 내리는 밤..

멍뭉이가 원래부터 잠이 많았는지나이가 들어가면서 잠이 많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이 아이가 어렸을 적에는 내가 일을 하느라 집을 비우는 일이많았으므로 모르겠는 게 사실이다.그렇지만 지금처럼 잠이 많았던 것 같지는 않다.아침..비포장 도로 같은 명절이라는 터널을 통과 해 나오느라 애썼다며아침 밥을 포기하면서 까지 깨우지 않는 남편 덕분에늦게까지 자고 거실에 나오니남편은 이미 외출하고 없는데나 따라 나온 멍뭉이는 여전히 졸린 모양이다.습관처럼 뜨개질을 하고 있는 옆에 앉아서 졸고 있다.졸리면 방에 들어가 자~ 여기는 좀 추운데! 하는데도실 전화처럼 나하고 연결되어 있어야 편안함을 느끼는 멍뭉이는 제 시선 안에 내가 있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모양이다.그 누구가..나를..무조건적으로 저렇게믿어주고 의지하고따라..

시간이 늦었다.

가끔 보이는 형아라는 사람의 장난을 못 이기는 척 받아주는 멍뭉이다.그래.. 내가 너니까 봐준다.간식맨~가끔 우리집에 나타나지만 간식을 젤 잘 주는 형이니까 봐주는 거야.이까짓 쯤 얼마든지 빠져 나갈 수 있지만내가 안되는 척해줄게~ 하는 듯..아무리 귀찮게 하고시도 때도 없이 아무때나 번쩍 들어 올려 폰 앞에 앉혀놓고영상 통환지 뭔지 나를 자꾸 이쁜 누나랑마주하게 하는 것도 참아주고..화장실 가고 싶은데들어 가 문 꼭 닫아 버리고 한참 만에나 나오고 나면내 배변판이 흠쩍 젖어 있어도 아무 말 안 해형아는 간식맨이니까..그리고 엄마가 아빠가 또 다른 형아가 아주아주 반기는 형아니까..다리 사이에 끼어서는 그러든지 말든지 귀엽기만 한 표정을 짓고 있는 멍뭉이가 우습기만 하다.눈 녹아 젖은 골목을 바라보며오늘..

눈 속에 파묻힌 세상

피곤이 밀물처럼 밀려든다.명절이라고 특별히 많이 신경을 쓰거나많은 일을 했던 것은 아닌데 피곤하다.알게 모르게 명절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 만큼은여전히 존재하는 모양이다.작은집에서는 안 오셨다.들으면 서운할지 모르지만작은집 동서네가 안 오니 나는 솔직히 편하더라고.물론 명절에나 보는데 안 오기 시작하면 얼굴 보고 안부 물을 일이 그만큼 없어지겠지만밥상에 숟가락 몇 개 덜 올라간다는 사실 만으로도가벼워지는 마음..나만 그럴까?ㅎ..둘째 동서네는 큰 조카딸은 결혼해서 안 오고아들은 타 지역에 있어서 눈 때문에 못 왔다 하고..막내네 서방님은 출근날이라고 안 오고..우리 큰 아들도 대체근무한다고 못 오고..그래서 결국 모인 가족은 우리 가족 넷에동서네들 다섯 해서 아홉..아홉 명 밖에 안 되더라고..지난 추석에..

2025 설날풍경

발목 깊이까지 빠지는 눈을 밀었다.한쪽으로 쌓이면 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길은 내었다는 남편..아주 많이 춥지 않은 날씨 덕분인지소복이 쌓인 눈이 이불 역할을 했는지 바닥에 얼어 붙지는 않았다.하루는 내리면서 녹고어제는 내리는 대로 쌓이고..이틀을 내리는 대로 쌓였다면 어땠을까?감히 상상이 안된다.열 시쯤 차례 지내자 했는데눈은 계속 내리고..눈 속에 숨어버린 길은 두려움의 대상이고..조금씩 조금씩 늦어져서...차례는 그만 두고 모여 아침 겸 점심을 먹는 것으로마무리했다.편하더라고. ㅎ...물론 이미 다 준비되어 있어서 차례를 지낸다고 해도아무 문제없었겠지만뜬금없는 눈 때문에 건너뛰기가 된 차례가이렇게 가볍게 건너뛸 수 있는 거라는 걸... 뒷집 풍경이 흑백으로 표현하지 않아도흑백의 세상이다.눈..

찰칵 2025.01.29

1월에 뜨개 한 것들..

그냥 무조건 뜨고 있다.동네 모모 씨를 하나 떠 주기로 했다.어떤 스타일을 좋아할지 몰라서 목도리를다섯 개나 떴다. 물론 언니도 보내 줄거고 엄마도 드릴 거다.하나쯤은 내 몫이 될것도 같다.신박한 방법으로다가..일주일 정도만에 완성한~감기로 골골 할 때..괜찮으면 뜨고..등 아프고 소화 안되면 내려놓고 했던...유튜브 왔다갔다 하다가..이런 방법도 있네~ 하고 집에 있는 실로 만들어 봤다.사진보다 입으면 더 예쁘다.다른 색으로 하나 더 떠서 언니 줄까... 하고 있다.이틀 만에 만들어 낸 조끼활용도가 좋다.집에서 입기도 좋고요가하러 갈 때 입고 가기도 좋다.목도리 실로 샀는데어떨까 싶어서 떠 봤는데 폭신하고따듯하고 가볍다.이것도 이틀 정도 걸린 것 같다.감기 나아 갈때 쯤 떴다.뜨개질은 재미있다.좀 과한..

대바늘 뜨개 2025.01.28